《탄호이저(Tannhäuser)》는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가 1845년에서 1847년 사이에 작곡한 오페라이다. 이 작품은 바그너의 초기 오페라 중 하나로, 그의 음악적 특징이 점점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탄호이저"는 독일의 전설 속 인물인 탄호이저를 주인공으로 하며, 사랑과 갈등, 속죄의 주제를 탐구한다.
오페라는 두 개의 주요 장면으로 나뉘며, 하나는 작센의 방황하는 기사 탄호이저의 탐험을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의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의 상황을 묘사한다. 전설에 따르면, 탄호이저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Venus)의 마법에 빠져 그녀의 성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의 여성인 엘자(Elisabeth)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는 두 가지 상반된 사랑과 갈등 사이에서 고뇌하며 자신의 정체성과 구원의 길을 찾으려 한다.
《탄호이저》의 음악은 감정의 깊이와 드라마틱한 표현력으로 유명하며, 바그너의 독창적인 수법이 돋보인다. 특히, 성악과 관현악이 밀접하게 결합되어 극적인 효과를 내며, 다채로운 음악적 주제가 등장한다. 이 오페라는 전통적인 아리아 구조를 탈피하고, 음악적 통일성을 강조하여 오페라 형식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인 '탈레스의 노래'와 '엘자와 탄호이저의 이중창'은 극중 인물의 감정을 잘 전달하며, 이러한 음악적 요소들은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을 준다. 《탄호이저》는 바그너의 이후 작품들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오페라 극장에서 자주 상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