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스기 코이치로는 일본의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6월의 신부 살인사건'이라는 에피소드의 핵심 인물로, 타카스기 재벌의 후계자이자 주인공인 쿠도 신이치의 중학교 시절 은사인 마츠모토 사유리의 신랑으로 등장한다. 겉으로는 재력과 매너를 겸비한 완벽한 신랑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내면에는 과거의 상처로 인한 복수심을 감추고 있는 캐릭터다.
그의 행동 배경에는 어린 시절 겪은 참혹한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코이치로의 친어머니는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마츠모토 키요나가가 범인을 추격하는 데 급급하여 부상당한 어머니를 방치했고, 결국 어머니가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고 믿었다. 이로 인해 그는 마츠모토 관리관에게 깊은 원한을 품게 되었으며, 그의 딸인 사유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결혼을 약속하는 등 치밀한 복수를 계획했다.
결혼식 당일, 코이치로는 신부 대기실에서 사유리가 즐겨 마시던 레몬 홍차에 독극물인 가성소다를 투입하여 그녀를 살해하려 시도했다. 그는 이 범행을 통해 마츠모토 관리관에게 소중한 혈육을 잃는 고통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에도가와 코난은 여러 정황 증거와 목격담을 토대로 코이치로가 진범임을 밝혀냈고, 그가 사용한 트릭과 범행 동기를 논리적으로 증명하며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사건의 충격적인 반전은 피해자인 사유리의 태도였다. 사유리는 사실 코이치로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점과 홍차에 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버지의 과거 과오를 대신 속죄하고 코이치로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독이 든 차를 마셨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코이치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깊은 후회와 함께 오열하며 무너졌다.
사건 이후 코이치로는 살인미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되었으나, 사유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고 성대에 입은 화상을 치료하며 그를 기다렸다. 3년 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코이치로는 자신을 여전히 사랑으로 대하는 사유리와 재회하며 진정한 부부로서의 연을 맺게 된다. 타카스기 코이치로는 복수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으나, 피해자의 용서를 통해 구원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인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