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미(뱀)는 니시오 이신의 소설 및 이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십이대전'의 등장인물이다. 본명은 츠미타 타케야스이며, 십이지 중 '사(蛇)'의 전사를 상징한다. 쌍둥이 형인 타츠미(용), 즉 츠미타 나가유키와 함께 콤비를 이루어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형제는 전사라기보다는 강도나 살인귀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며, 전장에서도 이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타츠미는 등에 거대한 액체 연료 탱크를 메고 있으며, 이를 연결한 화염방사기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전사로서의 고유 능력은 '지면의 인도(지의 전도)'이다. 이는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미세한 진동을 감지하여 보이지 않는 적의 위치나 움직임을 파악하는 감각 능력이다. 이는 형인 용의 전사가 하늘에서 전장을 내려다보는 '천의 전도' 능력을 가진 것과 대조를 이루며, 형제가 힘을 합쳤을 때 상호 보완적인 탐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그는 도덕성이나 명예를 중시하지 않는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다. 형과 함께 수많은 범죄를 저질러 왔으며, 그 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긴다. 작중 묘사되는 과거사에서도 두 형제는 법이나 규칙을 무시하며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전형적인 악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며, 십이대전에 참가한 목적 역시 우승 시 주어지는 소원 자체보다는 그 과정에서 챙길 수 있는 부수적인 이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십이대전 본편이 정식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타츠미는 허무한 죽음을 맞이한다. 대회 시작 전 집합 장소에 도착하기 직전, 토끼의 전사인 우사기에게 기습을 당해 목이 잘려 사망한다. 이로 인해 그는 작중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활약하는 모습보다는 죽은 뒤 우사기의 '네크로맨티시스트' 능력에 의해 시체 인형으로 조종당하는 모습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다. 머리가 없는 상태로 자신의 화염방사기를 휘두르며 다른 전사들을 위협하는 기괴한 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체가 된 타츠미는 자아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인 전투 감각과 우사기의 지시를 결합해 강력한 전력이 된다. 나중에 사망하여 시체가 된 형 나가유키와 재회하여 죽어서야 비로소 형제 콤비로서의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비록 조기에 퇴장한 캐릭터이지만, 그의 죽음과 시체로서의 행보는 십이대전 초반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우사기라는 캐릭터의 위험성을 독자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