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기는 문자나 기호를 종이에 인쇄하는 기계로, 19세기 중반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기계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키를 통해 햅틱한 반응을 제공하며, 각 키에 연결된 해머가 잉크를 묻힌 리본을 통해 종이에 글자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타자기의 등장은 문서 작성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고, 특히 사무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타자기는 최초의 상업적으로 성공한 모델인 '샤먼 타자기'가 1873년에 출시되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가지 형태와 디자인의 타자기가 등장하게 되었고, 대표적으로는 올리버, 리드, 스미스-코로나 같은 브랜드가 있다. 각각의 타자기는 특유의 키 배열과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하였고, 이는 타자기의 인기를 더욱 높였다.
타자기의 사용은 사무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확산되었으며, 작가와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타자기로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문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 수정 테이프나 수정 액체의 등장으로 오류 수정 또한 용이해졌다. 이로 인해 타자기는 정보의 전달 및 기록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고, 나아가 출판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타자기의 사용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컴퓨터와 워드 프로세서의 출현으로 인해 문서 작성의 효율성과 편리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타자기는 역사 속으로 거의 사라지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기는 일정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타자기는 기술의 변천사 속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빈티지 아이템이나 예술적 작업에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