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Ticonderoga-class cruiser)은 미국 해군의 순양함으로, 1980년대 초반부터 운용되기 시작했다. 이 급은 Aegis 전투 시스템을 장착한 최초의 순양함으로, 해상 및 공중에서의 작전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공중 방어, 해상 전투, 지상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27척이 건조되었으며, 주로 미 해군의 항공모함 전단과 함께 배치되어 운영된다. 선체 길이는 약 172미터, 폭은 16미터로, 배수량은 약 9,600톤에 이른다. 이 순양함은 최신 기술을 반영하여 설계되었으며, 고속 크루징 능력을 바탕으로 최대 속도는 약 32노트에 달한다. 세 부분으로 나눠진 선체는 높은 강성과 안정성으로 해상 작전에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무장 시스템은 타이콘데로가급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각 함은 2개의 MK 26 대공 미사일 발사기와 4개의 유도 미사일 발사구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SM-2 대공 미사일과 Tomahawk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공중 및 수륙 공격 능력이 우수하다. 또한, 2개의 5인치 포와 여러 개의 근접 무기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적의 수상 함정 및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네트워크 중심 전투(Network-Centric Warfare) 개념을 개발하고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대 해상 전투에 필요한 정보 통신 능력이 탁월하여, 다른 함선 및 항공기와의 연계를 통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급의 순양함들은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작전과 훈련에 참여하며, NATO 동맹국들과의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