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마스크 2세》(タイガーマスク二世)는 가지와라 잇키 원작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링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정식 속편으로 제작된 일본의 TV 애니메이션 및 만화 작품이다. 1981년 4월 20일부터 1982년 1월 18일까지 TV 아사히 계열에서 총 33화가 방영되었으며, 제작은 토에이 동화(현 토에이 애니메이션)가 맡았다. 전작의 주인공 다테 나오토가 남긴 유지를 계승하는 새로운 주인공의 활약상을 그리며, 당시 실제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붐과 맞물려 기획되었다.
작품의 주인공은 전작의 주요 배경이었던 보육원 ‘꼬마 하우스’ 출신의 아쿠 타츠오이다. 그는 다테 나오토를 동경하여 전 세계를 유랑하며 다양한 격투 기술을 익혔고,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신문 기자인 동시에 프로레슬러로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타츠오는 아랍의 석유 재벌 아먼드 핫산이 이끄는 악의 조직 ‘우주 프로레슬링 연맹’이 일본 레슬링계를 위협하자,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타이거 마스크의 복면을 쓰고 링 위에 오른다. 극 중에는 안토니오 이노키나 자이언트 바바 등 당시 실존했던 유명 레슬러들이 조력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전작인 1세와 비교할 때 작품의 분위기와 연출 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세가 ‘호랑이 굴’이라는 조직에 맞선 고독하고 비장한 느와르 풍의 드라마였다면, 2세는 미국 코믹스의 영향을 받아 슈퍼히어로물에 가까운 밝고 화려한 액션 활극을 지향했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장비나 자동차에 특수 기능이 탑재되거나, 상대하는 악역 레슬러들이 사이보그, 미라, 우주인 등 판타지적이고 SF적인 기믹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 《타이거 마스크 2세》는 현실의 프로레슬링 역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방영 당시에는 사야마 사토루가 초대 타이거 마스크로 데뷔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으며, 애니메이션 종영 후인 1984년에는 전일본 프로레슬링에서 미사와 미츠하루가 공식적으로 2대 타이거 마스크로 데뷔하였다. 미사와 미츠하루는 애니메이션 속 2세의 디자인을 차용한 마스크와 코스튬을 착용하고 경기 스타일을 재현하였으며, 훗날 가면을 벗고 본명으로 활동하며 전설적인 레슬러가 되기 전까지 2대 타이거로서 명성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