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Corrupt)은 하스스톤의 확장팩 '광기의 다크문 축제'에서 처음 도입된 게임 메커니즘이다. 이 키워드는 고대 신의 타락한 힘을 테마로 하며, 손에 있을 때 플레이어가 더 높은 비용의 카드를 내면 더 강력한 형태로 변하는 특성을 가진다. 타락 카드는 기본적으로는 비용 대비 성능이 다소 낮거나 평범하지만, 조건을 충족하여 타락한 후에는 비용 대비 매우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타락이 발동하는 조건은 명확하다. 타락 키워드가 있는 카드를 손에 든 상태에서, 그 카드의 마나 비용보다 높은 비용을 가진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조건을 만족하면 해당 카드는 즉시 '타락함(Corrupted)' 상태로 변하며 일러스트와 효과가 강화된다. 한 번 타락한 카드는 다시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으며, 이미 타락한 카드는 더 높은 비용의 카드를 내더라도 추가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 메커니즘은 플레이어에게 전략적인 선택을 강요한다. 타락 전의 카드를 즉시 사용하여 현재의 위협을 제거할 것인지, 아니면 한 턴을 참고 더 높은 비용의 카드를 내어 다음 턴에 더 큰 이득을 챙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타락 카드는 초반 템포를 잡기보다는 중후반 가치 창출과 역전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덱 구성 단계에서 타락 카드의 비용을 고려하여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고비용 카드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락 키워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설 카드는 '파괴자 이샤라즈'이다. 이샤라즈는 이번 게임에서 낸 타락한 카드들을 다시 손으로 가져오고, 그 턴에 한해 해당 카드들의 비용을 0으로 만드는 강력한 전투의 함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타락 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타락 덱'이 성립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흑마법사의 '티케투스'나 사제의 '통찰' 등 각 직업별로 타락 효과를 통해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다양한 카드들이 존재한다.
타락은 하스스톤의 키워드 중에서도 독특한 가치를 지닌 사례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능력치 상승을 넘어 카드 자체의 메커니즘이 강화되거나 전혀 다른 효과로 변모하는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손에서 직접 강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타락만의 운용 방식은 플레이어의 마나 설계 능력을 시험하며 게임에 깊이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