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카 아츠코(田中敦子)는 일본의 애니메이터로,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 소속으로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수많은 명작을 뒷받침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끈 여성 애니메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전적으로 신뢰했던 핵심 인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교한 묘사력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수십 년간 업계의 최전방에서 활동했다.
그녀의 경력은 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에서 시작되었으며, 이곳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인연을 맺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과 TV 시리즈 '명탐정 번개(명탐정 홈즈)' 등 초기 미야자키 작품에서 뛰어난 원화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특히 캐릭터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속도감 있는 액션 시퀀스를 능숙하게 처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이후에는 지브리의 거의 모든 주요 장편 애니메이션에 원화가로 참여하며 지브리 특유의 작화 스타일을 정립하는 데 기여했다.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추억은 방울방울', '붉은 돼지',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다. 그녀는 지브리 내부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예우받았다.
타나카 아츠코의 작화는 캐릭터의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 숨어 있는 생동감을 포착하는 데 탁월한 강점이 있다. 단순한 동작이라도 인물의 감정과 성격이 드러나도록 세밀하게 설계했으며, 물리적인 법칙을 정교하게 적용하여 화면에 깊이감을 더했다. 이러한 장인 정신은 후배 애니메이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기술적 토대가 되었다.
평생을 현역 애니메이터로서 헌신하며 수많은 걸작을 남긴 타나카 아츠코는 2024년 7월 11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은 동료 관계자들과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슬픔을 주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계는 거장을 잃었다는 애도를 표했다. 그녀가 남긴 결과물들은 오늘날까지도 애니메이션 작화의 정석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