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Quito)는 에콰도르의 수도이자 피친차(Pichincha) 주의 주도이다. 시내 중심부는 해발 2,850미터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도이다. 인구는 약 220만 명으로, 에콰도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중요한 정치, 문화, 경제 중심지이다.
키토는 1534년 12월 6일 스페인 정복자 세바스티안 데 베날카사르(Sebastián de Belalcázar)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인카 제국의 북부 지역 행정 중심지였으며, 그보다 더 오래된 키투(Kitu)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역사적인 구시가지로 유명하다. 1978년에 등재된 키토의 구시가는 많은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과 수도원, 성당, 광장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독립 광장(Plaza de la Independencia), 키토 대성당(Cathedral of Quito), 산프란시스코 수도원(Convento de San Francisco) 등이 있다.
키토는 인접한 피친차 화산의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독특하다. 피친차 화산은 활화산으로, 가장 최근에 폭발한 것은 1999년이었다. 키토의 주민들은 온화한 기후를 즐기며, 연평균 기온은 약 15도에서 18도 사이로 변동이 적다.
도시는 또한 교육, 과학 및 문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키토 가톨릭 대학교(Pontificia Universidad Católica del Ecuador)를 포함한 여러 고등 교육 기관이 위치해 있다. 키토에는 다양한 박물관과 예술 갤러리도 많아, 문화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교통 인프라 면에서도 키토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마리스칼 수크레 국제공항(Mariscal Sucre International Airport)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이며, 도시는 버스, 택시, 메트로 등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통해 잘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