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모라는 슬라브 민속에서 유래한 전설적인 생물로, 주로 러시아와 주변 국가의 민속 이야기에 등장한다. 키키모라는 대개 여성적인 형태를 지닌 존재로 묘사되며, 주로 어두운 숲이나 집안의 그림자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생물은 집안의 수호령이나 악령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종종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여러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키키모라는 보통 인간에게 해를 끼치거나 도와주는 존재로 언급되는데, 상황에 따라 그 행동이 다르다. 이 생물은 불행한 운명을 가진 사람들에게 악운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 대신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간섭하고 돕는 역할도 한다. 키키모라와 관련된 전통적인 믿음은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고 부정을 막기 위한 여러 의식이나 풍습을 통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키키모라는 여성의 얼굴을 가진 또렷한 모습으로 상상되며, 긴 머리와 날카로운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다. 그들은 대개 매우 조용하게 움직이고, 집안에서 밤에 소리가 나는 것과 연결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키모라에 대한 이야기는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간접적인 형태로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슬라브 민속에서 키키모라는 가정과 공동체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여전히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