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급 항공 중순양함(Киев-class aircraft cruiser)은 소련 해군에 의해 설계되고 건조된 항공 중순양함으로, 197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진수되었다. 이급은 항공모함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투 함선으로, 주로 항공기 운용과 해상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되었다.
키예프급은 총 4척이 건조되었으며, 대표적인 함선으로는 '키예프' (Kiev), '미나스크' (Minsk), '시바리스크' (Novorossiysk), '반다르 초키' (Baku) 가 있다. 이급의 특징은 다수의 항공기 발착을 지원하는 항공갑판과 함께 대함 미사일, 공중 방어 시스템, 그리고 수륙 수송 능력을 갖춘 것이었다.
이 함선들은 3개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미그-15 전투기와 여러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투에서의 공중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키예프급은 X-22 대함 순항 미사일, 130mm 주포, 그리고 강력한 공중 방어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 다양한 전투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키예프급의 전체 길이는 약 273미터, 폭은 32미터에 달하며, 최대 속도는 32노트에 이른다. 선체 구조는 강력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연료 탱크와 방어 시스템이 자율적인 작전 능력을 보장한다.
1980년대 후반까지 주요 임무를 수행하였으나, 소련 해군의 축소로 인해 차츰 퇴역하게 되었다. 현재 이급의 대부분은 박물관 함선으로 전시되거나, 해체되었다. 키예프급 항공 중순양함은 현대 해군 전투의 발전을 반영하는 중요한 전투함으로, 해양 작전에서의 다목적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