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일본 만화가 아라키 히로히코의 작품인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키시베 로한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4편의 OVA 애니메이션이다. 이 OVA는 2017년부터 방영되었으며, 원작 만화의 특정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로한은 만화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으며, 그의 스탠드인 '헤븐스 도어'를 통해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독특한 능력은 이야기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로한의 성격과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가 된다.
OVA는 총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로한이 마주하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다룬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무언가를 보고 싶어'라는 제목으로, 로한이 본인의 만화를 완성하기 위해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히가시카타 슈타의 젊은 날'로, 로한이 과거의 이야기로 돌아가 헤브스 도어의 능력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에피소드다. 세 번째는 '자살광'이란 제목으로, 로한이 신비로운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의도치 않게 사건에 연루되는 과정을 그린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로한의 청춘'으로, 로한이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OVA는 원작 만화의 독창적인 미장센과 특유의 유머,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라인을 잘 살리고 있다. 화려한 작화와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은 시청자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음악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각 에피소드의 테마와 잘 어우러진다. 아라키 히로히코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며, 로한이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한껏 살려준다.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단순한 스핀오프를 넘어,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로한이 경험하는 사건들은 그가 만화가로서 성장해나가는 과정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과 화해를 어떻게 경험하는지를 보여준다. 팬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많아, 기존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