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 산(Mount Kinabalu)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최고봉으로, 해발 4,095미터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요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키나발루 산은 말레이시아의 사바주에 있으며, 키나발루 국립공원 내에 포함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독특한 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 관광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키나발루 산은 다양한 기후대가 존재하여 생태계가 다양하다. 하부의 열대 우림부터 시작해, 중간 고도에서는 대원근초지와 같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높은 고도에는 알프스 유형의 식물군이 나타난다. 특히, 키나발루 산에는 야생 식물인 라플레시아(Rafflesia)와 같은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가 크다. 이러한 생물들은 키나발루 산의 특수한 기후와 지형 덕분에 진화해 온 결과이다.
산악 관광은 키나발루 산의 주요 활동 중 하나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등반은 여러 경로로 이루어지며, 일반적으로 2일 코스와 3일 코스가 제공된다. 각 코스는 난이도 및 소요 시간에 따라 다르며, 상단에 오르면 멋진 경관과 함께 해발 4,095미터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등반은 숙련된 가이드와 함께 진행되며, 안전을 고려한 규칙과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
키나발루 산은 또한 문화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곳은 원주민족인 다이언(Dusun)족의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며, 그들의 전통 신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산은 다이언족의 민속 이야기와 전통 의식을 담고 있으며, 이들의 문화유산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시되고 있다. 키나발루 산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전통이 어우러진 곳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