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디아 팬텀하이브(Claudia Phantomhive)는 만화 《흑집사》의 등장인물로, 팬텀하이브 가문의 이전 세대를 구성하는 핵심 인물이다. 그녀는 주인공 시엘 팬텀하이브의 친할머니이자, 전대 당주였던 빈센트 팬텀하이브의 어머니이다. 1830년에 태어나 1866년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팬텀하이브 가문의 계보에서 여성으로서 당주 혹은 그에 준하는 역할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인물이다.
그녀의 외모는 작중 가계도나 초상화, 그리고 짧은 회상 장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된다. 시엘 팬텀하이브와 닮은 이목구비를 지니고 있으며, 팬텀하이브 가문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인 세드릭 로스(Cedric K. Ros)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클로디아가 팬텀하이브라는 성을 유지하며 가문을 이끌었다는 점은 그녀가 가문 내에서 가졌던 영향력을 짐작게 한다.
클로디아 팬텀하이브는 사신 출신의 장의사(언더테이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물로 묘사된다. 언더테이커가 보물처럼 여기며 몸에 지니고 다니는 일곱 개의 유발(遺髮) 펜던트 중 하나에는 그녀의 이름과 사망 날짜인 '1866년 7월 13일'이 새겨져 있다. 특히 언더테이커가 해당 펜던트를 보며 슬픈 기색을 보이거나 그녀를 추억하는 듯한 모습이 등장함에 따라, 두 사람 사이에 단순한 정보원과 고용주 관계 이상의 깊은 사연이 있었음이 암시된다.
그녀의 죽음은 3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팬텀하이브 가문이 대대로 '여왕의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며 겪게 되는 단명(短命)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작중에서 그녀의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녀의 존재는 시엘 팬텀하이브가 가문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실마리로 작용한다. 특히 독일 편 이후 전개되는 내용에서 그녀의 가계가 지닌 특수한 형질이나 과거의 행적이 작품의 미스터리를 풀 핵심 요소로 부각된다.
결론적으로 클로디아 팬텀하이브는 직접적인 등장은 적으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팬텀하이브 가문의 비극과 비밀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생애와 언더테이커와의 관계는 《흑집사》의 후반부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복선 중 하나로 다뤄지며, 팬텀하이브 가문이 영국 왕실의 어두운 면을 담당하며 지불해야 했던 대가를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