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눔신

크눔신(Khnum)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지위를 가진 신으로, 주로 창조와 재생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주로 누비안 시암(Upper Egypt)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나일 강의 홍수 시기에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크눔은 주로 인간의 형상을 한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머리에는 양의 뿔이 나 있는 형태로 그려진다. 이는 그의 신성한 힘과 자연을 다스리는 능력을 상징한다.

크눔은 특히 도자기와 금속 세공의 신으로 여겨져, 물로부터 빚어낸 점토로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믿어졌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그를 만물의 근원으로 숭배하며, 농업과 기후에 대한 믿음과 연결된 많은 의식을 행하였다. 그는 또한 사후 세계와 관련되어 생명과 죽음의 순환을 감독하는 역할을 했다고 믿어졌다.

그의 주요 숭배지는 아스완 근처의 필라 섬에 위치한 크눔 신전이었으며, 이곳은 그의 신성과 창조력에 대한 경배가 이루어졌던 장소였다. 크눔신은 이집트의 다른 신들과 함께 복잡한 신화 체계의 일환으로 기능하며, 이집트 문화와 종교에 깊이 뿌리내린 신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