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누트 대왕(Chnute, Knut the Great, 995년 - 1035년)은 덴마크와 잉글랜드, 노르웨이를 통치했던 왕으로, 1016년부터 1035년까지 잉글랜드의 왕이었고, 덴마크의 왕으로는 1026년부터 1035년까지 다스렸다. 그는 스칸디나비아의 왕국들을 통합하고,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를 통해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다.
크누트는 덴마크 왕 하랄드 빌리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스웨덴 왕국의 공주였다. 젊은 시절, 그는 전투에서 뛰어난 군사적 능력을 발휘하며 눈에 띄었다. 1013년, 그는 잉글랜드를 침략하여 왕국의 정복을 시도했으나, 처음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1016년, 그는 다시 침공하여 웨식스 왕국의 왕 에드먼드 아이론사이드와 전투를 벌인 끝에 승리하고 잉글랜드 왕으로 즉위했다.
크누트는 그의 통치 기간 동안 다양한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는 법과 행정 시스템을 정비하고, 교회를 지원하여 기독교의 확산을 도왔다. 그는 잉글랜드와 덴마크 간의 무역을 장려하고, 잉글랜드 내의 여러 지역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노르웨이를 정복하여 자신의 통치 영역을 넓혔고,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왕국 사이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크누트의 통치는 문화적 발전도 가져왔다. 그는 예술과 학문을 후원하였으며, 특히 영어와 스칸디나비아 문화 간의 상호작용을 증진시켰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잉글랜드와 덴마크 모두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그의 사후, 크누트 대왕의 왕국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 이어졌으나, 곧 분열되어 각 왕국들이 독립적인 세력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크누트 대왕은 중세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통치 기간은 스칸디나비아와 영국 역사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