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총독령은 1898년부터 1902년까지의 시기에 쿠바의 통치를 위해 미국이 설치한 행정체제를 말한다. 이 시기는 스페인-미국 전쟁이 끝난 후,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인 쿠바가 미국의 지배 하에 들어가면서 시작되었다. 미국은 쿠바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여기고, 군사적 및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총독령을 세웠다.
총독령의 수장은 총독으로, 미국 정부에 의해 임명되었다. 총독은 섬의 정치, 행정, 법률, 경제 등 여러 면에서 권한을 행사하며, 쿠바의 치안 및 안전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행정체계는 미국의 군사 정부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쿠바의 지역 정부는 제한적인 자율성을 부여받았다.
쿠바 총독령 아래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정책이 시행되었으며, 이 가운데는 인프라 개발, 교육 체계의 개편, 공중 보건 향상 등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한 경우가 많아, 쿠바 국민들 사이에서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쿠바의 주권 문제와 관련하여 긴장이 고조되었고, 미국에 대한 반감이 증가했다.
1902년, 미국은 쿠바 총독령을 종료하고, 쿠바에 독립을 인정하였으나, 플래트 수정 헌법을 통해 여전히 전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는 쿠바의 미래 정치 및 경제적 상황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쿠바 총독령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책을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