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미오도리(組踊り)는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유래한 전통 예술 형태로, 주로 창극과 무용의 요소가 결합된 공연 예술이다. 쿠미오도리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오키나와의 류큐 왕국 시절에 발전하였다. 이 예술 형태는 오키나와의 구술 문학, 민속 신화, 역사적 사건 등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인을 가지며, 이와 함께 음악, 춤, 대사 등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에게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쿠미오도리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오도리'(踊り)로, 이는 춤의 표현 방법을 의미하며, 각 춤은 특정한 테마나 감정을 전달한다. 두 번째는 '세리후'(セリフ)로, 이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이끌어간다. 쿠미오도리의 공연에서는 전통적인 의상과 소품이 사용되며, 공연자들은 특유의 화려한 움직임과 표정으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이 예술 형태는 류큐 문화의 핵심으로 여겨지며, 오키나와의 지역 사회와 문화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쿠미오도리는 민속 예술로서 손꼽히며, 오키나와의 여러 축제나 행사에서 정기적으로 공연된다. 현재 쿠미오도리는 지역 내에서 보존 및 계승되며, 또한 일본 전역과 해외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다양한 공연 형식으로 재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