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함 침몰사건

쿠르스크 함 침몰사건은 2000년 8월 12일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인 쿠르스크(Курск) 호가 바르ents 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 잠수함은 타격 전투 능력이 뛰어난 오리온급(901형) 잠수함으로, 북해 함대에 배치되어 있었다. 사고 당시 쿠르스크는 대규모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이 훈련은 해군의 다양한 작전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고는 첫 번째 폭발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두 번째 폭발이 이어졌다. 첫 번째 폭발은 잠수함의 배터리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잠수함은 즉시 침몰하게 되었다. 쿠르스크 호는 침몰한 후 수심 약 108미터에 있는 위치에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잠수함에 탑승하고 있던 118명의 승조원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되고 있으며, 잠수함 내부의 과열, 배터리 불량, 그리고 구식 장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고 후, 러시아 정부는 구조 작업을 시작했으나 초기 대응이 엇갈리는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잠수함의 위치와 침몰 원인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이 부족해 구조 작업이 지연되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사회와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약 3일 후, 서방 국가와 민간 구조팀이 도움을 제안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하였다.

결국 2001년 8월, 쿠르스크 호가 인양되었고,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고의 진상이 일부 밝혀졌다. 그러나 침몰 후 발견된 침몰 원인과 결론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잠수함 안전 문제와 러시아 해군의 낙후되는 기술 및 관리 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으며, 이후 러시아 해군의 구조 및 안전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쿠르스크 함 침몰사건은 많은 희생자와 이로 인한 슬픔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