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 소마

쿠르스 소마는 코나미의 액션 롤플레잉 게임 악마성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로, 이천삼년에 발매된 캐슬바니아 효월의 원무곡과 이천오년 후속작인 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의 주인공이다. 이천삼십오년 일본에 거주하는 교환학생 신분의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처음 등장하지만, 그의 진정한 정체는 천구백구십구년 율리우스 벨몬드에 의해 완전히 소멸했던 마왕 드라큘라 블라드 체페슈의 환생이다. 악마성 시리즈 내에서 뱀파이어 헌터나 벨몬드 일족이 아닌, 마왕의 환생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그가 최초이며 이로 인해 시리즈의 세계관 내에서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마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 능력은 몬스터의 영혼을 흡수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삼는 '지배의 힘'이다. 이천삼십오년 개기일식을 구경하기 위해 하쿠바 신사로 향하던 중, 소마는 소꿉친구인 하쿠바 미나와 함께 일식 안에 봉인되어 있던 악마성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몬스터의 습격을 받으며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지배의 힘을 우연히 각성한다. 이 능력은 게임 내에서 '택티컬 소울'이라는 시스템으로 구현되어, 플레이어가 적을 처치하고 얻은 영혼을 장착해 공격, 방어, 이동, 패시브 등 다양한 형태의 마법과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효월의 원무곡에서 소마는 악마성을 탈출하기 위해 성의 심장부로 향하며 아리카도 겐야, 율리우스 벨몬드, 요코 베르난데스 등 여러 조력자들을 만난다. 자신이 마왕의 힘을 이어받을 자라 믿는 신흥종교 교주 그레이엄 존스를 물리친 후, 소마는 마침내 자신이 마왕 드라큘라의 영혼을 이어받은 환생이라는 잔혹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는 마왕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고, 마왕의 힘의 원천이자 악마성을 유지하는 존재인 혼돈을 무찌름으로써 악마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로 귀환하는 데 성공한다.

후속작인 창월의 십자가에서는 일 년 뒤인 이천삼십육년을 배경으로, 마왕이 사라진 세계에 불만을 품은 사이비 종교 단체 빛의 교단의 표적이 된다. 교주 셀리아 포르트나는 새로운 마왕을 강제로 탄생시키기 위해 마왕의 후보자인 다리오 보시와 드미트리 블리노프를 내세우며 소마의 목숨을 위협한다. 소마는 미나를 지키고 교단의 음모를 막기 위해 스스로 교단의 본거지로 쳐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함정에 빠져 내면의 어둠에 잡아먹혀 마왕으로 각성할 뻔한 위기도 겪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자신의 강인한 의지로 이를 억누르고 교단의 야망을 완전히 분쇄하며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지켜낸다.

성격 측면에서 소마는 겉보기에 차갑고 무뚝뚝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다정하고 올곧은 심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 하쿠바 미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며, 이것이 그가 마왕의 유혹을 뿌리치고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전투 방식에 있어서도 드라큘라의 환생임에도 불구하고 뱀파이어 전통의 암흑 마법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검, 창, 도끼 등 전통적인 냉병기부터 현대적인 총기류에 이르기까지 온갖 다양한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다채로운 전투 스타일을 구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