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미 히로는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H2'의 주인공으로, 센카와 고등학교 야구부의 에이스 투수다. 중학교 시절 관동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천재적인 투수로 이름을 알렸으나, 중학교 졸업 직후 돌팔이 의사로부터 팔꿈치에 이상이 있다는 '유리 팔꿈치' 오진을 받고 야구가 없는 센카와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팔꿈치가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축구부 생활을 접고 야구 애호회를 정식 야구부로 승격시키며 다시 마운드에 선다.
투수로서의 능력은 작중 세계관 내에서 최정상급으로 묘사된다. 150km/h를 상회하는 빠른 직구와 더불어 고속 슬라이더, 포크볼 등 예리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히 타자의 심리를 꿰뚫는 영리한 경기 운영과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이다. 겉으로는 게으르고 장난기 많은 성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승부욕이 매우 강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전형적인 에이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인간관계 측면에서는 라이벌인 타치바나 히데오, 소꿉친구인 아마미야 히카리와의 복잡한 감정선이 서사의 핵심을 이룬다. 히로는 자신의 첫사랑인 히카리를 중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인 히데오에게 소개해주었으나, 뒤늦게 성장이 시작되며 그녀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게 된다. 이러한 미묘한 감정 변화는 야구 경기에서의 승부와 맞물려 작품 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또한 매니저인 코가 하루카와의 관계를 통해 과거의 감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랑으로 나아가는 과정도 상세히 그려진다.
히로의 여정은 단순히 고교 야구의 정점인 갑자원(코시엔)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라이벌 히데오와의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고, 청춘의 갈등과 사랑을 야구라는 매개체로 풀어낸다. 결국 그는 고교 야구 마지막 대회에서 히데오와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투수로서의 완성형에 도달함과 동시에, 자신의 청춘 한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