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겔판처(Kugelpanzer)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 국방군이 개발한 전투 차량으로, 독일의 전차 개발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차량은 일반적인 전차와는 달리 구형의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작은 크기와 경량 설계로 인해 눈에 잘 띄지 않는 배치가 가능했다. 쿠겔판처의 목적은 적의 진영에 침투하여 정보 수집 및 지원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쿠겔판처는 독일의 철도 공장에서 제작된 프로토타입으로, 총과 같은 무장 장비는 갖추고 있지 않았지만,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꺼운 장갑을 장착하였다. 이 차량의 별명인 "볼리"는 독일어로 "공"을 의미하며, 이 차량의 형태에서 유래되었다. 따라서 쿠겔판처는 불리한 지형에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작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쿠겔판처는 전투에서의 기동성과 생존성뿐 아니라, 적의 방어선을 뛰어넘는 기습 작전 수행에 초점을 두었다. 차량 내부에는 조종사와 최소한의 지원 인원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내부 공간은 제한적이지만 간단한 항법 장치와 통신 장비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차량의 실전 배치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논란이 있는 설계로 인해 전투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바는 미미하다.
전후 연구 및 복원 작업이 진행되면서 쿠겔판처는 역사 및 군사 기술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 독특한 디자인과 작전 개념은 현대 군사 기술의 발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다양한 전투 차량 모델에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 쿠겔판처는 군사 역사학자 및 군사 전술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뚜렷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전투 차량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