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칸드 칸국(Коканд ханство)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코칸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국가로,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존재했다. 이 칸국은 크게 두 개의 주요 민족 그룹인 우즈벡인과 타지크인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각각의 문화와 전통을 유지하면서 공존했다.
코칸드 칸국은 1709년에 세워져, 18세기 북부 타지키스탄에서 등장한 여러 칸국 가운데 하나로 발전하였다. 이 칸국은 특히 교역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기능하며, 교역로에 위치하고 있어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칸드는 중세와 근세의 여러 무역 루트를 연결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종교적, 상업적, 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칸국의 수도인 코칸드는 그 도시 내에 수많은 모스크, 학교, 궁전 등이 세워져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곳에서 출현한 유명한 시인과 철학자들은 중앙아시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칸국의 통치자는 '칸'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였으며, 그 권력은 상당히 강화되었고,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코칸드 칸국은 19세기 중반에 러시아 제국의 침략을 받은 후 쇠퇴하게 되었고, 1876년에는 완전히 정복되어 러시아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러한 지배는 시간이 지나면서 코칸드 지역의 문화와 사회 구조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코칸드 칸국의 역사적 유산은 오늘날 우즈베키스탄과 그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