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카 아카네(紅坂 朱音)는 마루토 후미아키의 라이트 노벨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전설적인 동인 서클 '루즈 엔 로우(rouge en rouge)'의 창설자이자 초대 대표로, 작중 시점에서는 이미 상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인기 만화가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타카사키 아카네이지만, 작중에서는 주로 코사카 아카네라는 필명으로 통용된다.
성격은 극도로 냉철하고 결과 중심적이며,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된다.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창작자에게는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하며,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기보다는 오직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러한 면모 때문에 주변 인물들에게는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며, 창작의 세계에서 마물과 같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야기 중반 이후, 코사카 아카네는 주인공 아키 토모야의 서클 'blessing software'의 핵심 멤버인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와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에게 접근한다. 자신이 총괄하는 대작 RPG 게임 '필즈 크로니클'의 제작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며, 이는 주인공 일행의 관계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키는 핵심 사건이 된다. 그녀는 에리리와 우타하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그들을 몰아붙이며, 프로의 세계가 지닌 냉혹함을 몸소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녀의 창작 철학은 철저히 실력 지상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재능 있는 자가 정체되는 것을 참지 못하며, 창작자가 안주하려 할 때마다 가차 없이 자극을 주어 다시 펜을 들게 만든다. 이는 단순히 악의적인 태도가 아니라 진정한 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예술가로서의 광기에 가깝다. 작중에서 그녀는 에리리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창작자로서 한 단계 도약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코사카 아카네는 단순한 조연을 넘어 창작이라는 행위가 지닌 이면의 고통과 치열함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그녀의 존재는 주인공 아키 토모야가 추구하는 즐거운 동인 활동과 대비되며, 작품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압도적인 실력을 증명하며, 시리즈 내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