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멧

코멧(Comet)은 태양계 내에서 주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천체로, 주로 얼음, 먼지, 가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멧의 고유 특징 중 하나는 태양에 접근할 때 발생하는 맹렬한 활동으로, 이 때문에 밝은 꼬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꼬리는 태양의 열에 의해 얼음이 기화되면서 나오는 물질들이 뻗어 나가면서 형성된다. 코멧은 주로 비교적 긴 궤도를 따라서 이동하며, 이들 중 일부는 매우 긴 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관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코멧의 구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핵'으로, 주로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는 부분이다. 핵은 보통 몇 킬로미터에서 수십 킬로미터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서 코멧의 활동이 시작된다. 두 번째 부분은 '코마'라고 불리는 구름 같은 형태로, 핵 주변에 형성된 가스와 먼지의 혼합물이다. 코마는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팽창하며 점차 커지는데, 코마의 크기는 수천 킬로미터에 이를 수 있다.

코멧은 밤하늘에서 매우 밝게 보일 때가 있으며, 특히 가까이에서 태양을 지나갈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 때문에 고대부터 코멧은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졌으며, 여러 문화에서 신호나 경고로 해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 이후, 코멧은 천체 물리학적 연구의 중요한 대상이 되었고, 그 궤도와 구성 물질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코멧으로는 할리 혜성이 있다. 할리 혜성은 약 76년 주기로 지구 근처를 통과하는 코멧으로, 고대부터 관측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외에도 여러 코멧들이 그들의 궤도와 특성으로 인해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으며, 현대 천문학에서는 로사리오 코멧, 에소르 코멧 등 다양한 코멧들이 관측되고 있다. 코멧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태양계의 역사와 우주 탐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