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프리는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 중 하나로, 주로 태양과 관련된 신이다. 그의 이름은 "떠오르는 태양" 또는 "일출"을 의미하며, 이는 그가 매일 아침 태양이 하늘에 떠오르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케프리는 태양신 라의 한 형태로 여겨지며, 특히 낮 동안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동안의 모습을 상징한다.
케프리는 외형적으로 종종 딱딱한 경단 모양의 머리를 가진 인물로 표현되며, 그의 모습은 전통적으로 다른 동물이나 신들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케프리와 관련된 상징물인 비틀, 즉 스카라베는 그가 재생과 변화를 상징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카라베는 이집트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죽음 이후의 생명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이나 유적에서 케프리와 관련된 다양한 조각과 유물들이 발견된다. 이들은 케프리가 이집트 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었고, 신앙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케프리는 죽음을 맞이한 자가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상징하며, 이는 이집트의 사후 세계 신앙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숭배는 고대 이집트의 장례식에도 중요한 요소였다.
케프리는 이집트의 여러 왕조 시기에 걸쳐 신화와 전통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의 숭배는 고대 근동 및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에 퍼져 있으며, 태양신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면서 이집트 왕권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역할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케프리는 이집트 신화에서 단순한 신을 넘어, 문화와 역사의 상징적인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