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는 허영만의 만화 '날아라 슈퍼보드'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원작 만화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제작되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투입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 중 하나다. 주로 4기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며, 손오공 일행의 새로운 동료로서 여정을 함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외형적으로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요크셔테리어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지녔다. 머리에는 장식적인 요소가 있고 목에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붉은색 망토(케이프)를 두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성격은 매우 영리하고 침착하며,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손오공이나 저팔계와 달리 일행 내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지략가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케이프의 가장 큰 능력은 그가 두르고 있는 마법 망토에 있다. 이 망토를 이용해 하늘을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찰 업무를 수행하거나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출하는 등 보조적인 전투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4기에서 함께 등장한 캐릭터인 미호와 함께 행동하며 콤비를 이루는 경우가 많고, 작지만 강단 있는 모습으로 적의 허를 찌르는 활약을 선보이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의 후반기 시리즈는 기존 서유기의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했다. 케이프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캐릭터로, 기존의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로 구성된 고정된 팀 체제에 신선함을 더하는 마스코트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고전 시리즈를 선호하는 층에게는 낯설 수 있으나,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에게는 작품의 외연을 넓힌 캐릭터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