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츠바사 3 ~황제의 도전~'은 1992년 테크모(Tecmo)에서 슈퍼패미컴용으로 발매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다카하시 요이치의 만화 '캡틴 츠바사'를 원작으로 하며, 전작인 패밀리 컴퓨터용 시리즈의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차세대 기기의 성능을 활용해 그래픽과 사운드를 대폭 강화했다.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테크모만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구축하여 게임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핵심 시스템은 커맨드 선택형 '시네마틱 사커' 방식이다. 실시간 액션 축구가 아닌, 선수들이 대치하거나 공을 소유했을 때 화면이 정지되며 패스, 드리블, 슛 등의 명령을 내리는 구조다. 각 행동에는 '거츠(Guts)'라는 일종의 스테미나 수치가 소모되며,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수록 소모량이 커진다. 플레이어는 한정된 거츠를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경기 흐름을 조율해야 하며, 캐릭터의 레벨을 높여 능력치를 강화하는 RPG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스토리는 주인공 오오조라 츠바사가 브라질의 상파울루 FC에서 활약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후 전 세계로 흩어진 일본 대표팀 동료들의 클럽팀 경기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최종적으로는 세계 대회인 유니버설 유스에 참전하게 된다. 부제인 '황제의 도전'은 독일의 에이스 카를 하인츠 슈나이더를 상징하며, 그가 이끄는 독일 대표팀이 최종 보스 격인 숙적으로 등장하여 츠바사가 이끄는 일본 대표팀과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슈퍼패미컴의 확대와 축소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박진감 넘치는 필살기 연출을 구현했다. 츠바사의 드라이브 슛이나 휴가의 타이거 슛과 같은 화려한 기술들이 역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재생되어 시각적 만족감을 높였다. 또한 캐릭터별 전용 테마곡과 긴박한 상황에 따른 배경음악의 변화는 경기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 작품은 테크모가 제작한 캡틴 츠바사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팬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카를로스 산타나, 코임브라 등 매력적인 오리지널 라이벌 캐릭터들의 비중이 높고,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난이도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캡틴 츠바사 게임 시리즈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으로서 이후 발매된 후속작들의 시스템적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