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실버는 소프트맥스의 RPG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 등장하는 주요 조연 캐릭터다. 본명은 제인 쇼어로, 제국령 서부 해안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해적단의 우두머리다. 은발의 짧은 머리와 붉은색 코트가 상징적인 여장부 캐릭터로, 주인공 시라노 번스타인의 복수 여정에 합쳐져 전력의 핵심적인 한 축을 담당한다.
과거 그녀의 가문은 시라노의 가문인 번스타인 가문을 모시던 가신 집안이었다. 시라노가 인페르노 감옥에서 탈출한 후 영지 탈환과 복수를 위해 움직일 때, 그가 과거 주군의 아들임을 알아보고 대의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합류한다. 해적이라는 거친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의와 충성심이 깊으며, 시라노에 대해 연심과 존경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품고 그를 보필한다.
전투 방식은 세검(레이피어)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스피드형 캐릭터다. 민첩성이 매우 높고 회피력이 뛰어나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흘려내며 공격 기회를 잡는 데 능하다. 고유 필살기인 ‘실버 슬래시’는 적을 순식간에 난사하는 기술로 초중반 전투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파티 내에서는 전면에서 화력을 집중하기보다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적의 진형을 흔들거나 보조적인 딜러 역할을 수행한다.
게임의 시나리오 분기에 따라 캡틴 실버의 비중과 운명은 크게 달라진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시라노와 끝까지 함께하며 복수를 돕기도 하지만, 특정 루트에서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며 시라노의 감정적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녀는 복수심에 타오르는 시라노에게 과거의 유대를 확인시켜 주는 유일한 인물이자, 살벌한 복수극의 전개 속에서 당당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는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해적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여성 캐릭터로서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한다. 부하들을 통솔하는 카리스마와 시라노를 향한 지고지순한 충성심이 공존하여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작중 또 다른 여성 캐릭터인 크리스와의 미묘한 관계나 동료들과 주고받는 대화는 무거운 게임 분위기를 완화해 주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며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