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네메시스(Captain Nemesis)는 미국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벤10 얼티메이트 에일리언》과 《벤10 옴니버스》에 등장하는 주요 악역 중 하나이다. 본명은 칼 네스미스(Carl Nesmith)로, 과거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전설적인 슈퍼히어로이자 억만장자였다. 그는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와 명성을 한 몸에 받으며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범죄를 소탕해왔으나, 명예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타락한 인물이다.
그는 벤 테니슨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며 새로운 영웅으로 급부상하자, 자신의 인기를 위협받는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벤을 시기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벤에게 공개적인 대결을 제안하고, 조작된 위기 상황을 만들어 영웅적 면모를 과시하려 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겁한 술책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영웅으로서의 평판은 실추되었고, 결국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캡틴 네메시스의 전투력은 그가 착용하는 고성능 파워 슈트에서 비롯된다. 이 슈트는 착용자에게 초인적인 힘과 내구성을 부여하며, 비행 기능과 더불어 손목 부분에서 발사되는 강력한 레이저 빔, 소형 미사일 등 다양한 첨단 화기를 탑재하고 있다. 그는 외계인이 아닌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학 기술의 집약체인 슈트를 활용해 외계 생명체나 초능력자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화력을 보유했다.
범죄자로 전락한 이후, 그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기 배우인 제니퍼 녹턴을 납치하거나 벤 테니슨의 주변인을 위협하는 등 극단적인 행보를 보였다. 벤과의 전투에서 거듭 패배하며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으나, 탈옥 후에도 복수를 꾀하며 지속적으로 갈등을 유발했다. 그의 행동 원리는 정의 구현보다는 오직 대중의 관심과 자기 과시에 집중되어 있어,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변질시킨 캐릭터로 묘사된다.
캡틴 네메시스는 주인공 벤 테니슨에게 있어 단순한 적대자를 넘어, 힘과 명성을 가진 자가 도덕성을 잃었을 때 어떻게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 역할을 한다. 그는 벤에게 영웅으로서의 책임감과 대중의 시선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으며, 시리즈 내에서 인간의 질투와 허영심이 만들어낸 전형적인 악인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