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콩(Candy Corn)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을철, 특히 핼러윈 시즌에 즐겨 먹는 옥수수 알갱이 모양의 작은 사탕이다. 넓은 노란색 바닥, 주황색 몸통, 그리고 뾰족한 흰색 끝부분으로 이루어진 삼색 구조가 특징이며, 이는 건조된 옥수수 낱알의 모습을 모방한 것이다. 주재료는 설탕, 옥수수 시럽, 카나우바 왁스, 꿀, 인공 향료 등이며 씹었을 때 쫀득하면서도 부서지는 독특한 왁스 질감과 함께 진한 단맛과 바닐라, 마시멜로 향이 난다. 북미 제과 시장에서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사탕의 기원은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분더리 캔디 회사(Wunderle Candy Company)에 근무하던 조지 레닝거(George Renninger)가 처음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898년 젤리 벨리(Jelly Belly)의 전신인 괴리츠 제과 회사(Goelitz Confectionery Company)가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서 대중에게 널리 퍼졌다. 초기에는 당시 닭의 모이로 주로 쓰이던 옥수수와 닮았다고 하여 '치킨 피드(Chicken Feed, 닭 모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며, 포장지에는 수탉 그림과 함께 "자랑할 만한 것(Something worth crowing for)"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캔디콩의 제조 과정은 본래 매우 노동 집약적이었다. 설탕과 옥수수 시럽 등을 섞어 만든 뜨거운 슬러리를 주전자에 담아 작업자들이 직접 틀에 붓는 방식이었다. 현대에는 '스타치 캐스팅(Starch Casting)'이라 불리는 옥수수 전분 성형 공법을 통해 자동화 생산된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틀에 세 가지 색상의 액상 캔디를 순차적으로 주입하여 굳히는 방식으로, 바닥의 노란색부터 시작해 주황색, 흰색 순서로 층을 쌓아 고유의 삼색 디자인을 완성한다. 마지막 공정에서는 광택제를 입혀 사탕끼리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만든다.
문화적으로 캔디콩은 잭오랜턴과 함께 북미 핼러윈의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매년 10월 30일은 미국의 '국립 캔디콩의 날(National Candy Corn Day)'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높은 인지도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탕이기도 하다. 특유의 지나친 단맛과 인공적인 식감 때문에 혐오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가을의 향수를 자극하는 맛으로 여기며 열광하는 마니아층도 두텁다.
기본적인 캔디콩 외에도 시즌에 맞춘 다양한 변형 제품이 존재한다. 추수감사절을 겨냥하여 끝부분에 초콜릿을 입혀 갈색을 띠게 한 '하베스트 콩(Harvest Corn, 또는 인디언 콩)',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빨간색과 분홍색 조합의 '큐피드 콩(Cupid Corn)',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되는 초록색과 빨간색 조합의 '레인디어 콩(Reindeer Corn)' 등이 있다. 맛 또한 전통적인 꿀과 바닐라 맛 외에 호박 파이 맛, 사과 맛, 캐러멜 맛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