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영어: The Lost Honor of Katharina Blum)는 1975년 독일의 작가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이 쓴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대 독일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과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주인공 캐서린 블룸은 평범한 젊은 여성으로, 사랑하는 남성과의 하룻밤 이후 언론에 의해 삶이 송두리째 뒤바뀌게 된다.
소설은 캐서린이 소중히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미디어의 왜곡된 보도 때문에 비극적으로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건의 발단은 그녀가 한 남성과의 만남 후, 그가 범죄자로 몰리면서 시작된다. 언론은 캐서린을 그 남자와의 관계로 인해 부당하게 비난하고, 그녀의 사생활이 들추어지는 과정에서 그녀는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는다.
하인리히 뵐은 이 작품을 통해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그리고 사회적 편견 등을 비판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명상을 담고 있다. 《캐서린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출간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켰고,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뵐의 대표작 중 하나로,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