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은 2015년에 개봉한 미국의 드라마 영화로, 토드 헤인즈가 감독을 맡았고,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더 프라이스 오브 탑'을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는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적 사랑과 사회적 제약을 다룬다. 주인공인 테레즈 벨벳( Rooney Mara 분)과 캐롤 에드워즈( Cate Blanchett 분) 간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는 그 당시의 사회적 편견과 개인적인 갈등을 잘 표현하며, 성 정체성과 사랑에 대한 깊은 탐구를 시도한다.
캐롤은 테레즈가 잡지 매장에서 일하며 우연히 캐롤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캐롤은 이혼을 준비 중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테레즈에게 매혹적이고도 위험한 존재로 다가온다. 두 사람의 관계는 처음에는 우정을 기반으로 하지만, 곧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외부의 압력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영화의 시각적 요소 또한 주목할 만하다. 토드 헤인즈는 1950년대의 색감과 패션을 재현하며, 그 시기의 분위기를 잘 전달한다. 촬영 감독 에두아르도 세라의 작업은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하며, 관객이 두 주인공의 감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조명과 카메라 앵글은 두 사람의 관계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캐롤'은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으며,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동성애를 다룬 작품 중에서도 특히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이야기로 평가받으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캐롤'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자아 정체성 탐구와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