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마르 동맹(Kalmar Union)은 1397년에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하나의 통일된 왕국으로 통합하기 위해 설립된 정치적 연합이다. 이 동맹은 덴마크 왕국의 여왕 마르그레테 1세의 주도로 성립되었으며, 마르그레테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왕위도 동시에 차지하여 세 나라를 하나로 묶고자 하였다. 칼마르 동맹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서로의 왕국을 단일한 군주 아래에서 통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이를 통해 북유럽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교류를 증진시키려 하였다.

칼마르 동맹의 첫 번째 회의는 스웨덴의 칼마르에서 열렸으며, 이후 이 동맹은 약 126년 동안 유지되었다. 그러나 동맹은 여러 내부 갈등과 외부 압력으로 인해 잦은 분쟁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스웨덴 내에서의 독립적인 정치 세력과 덴마크의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으며, 이러한 갈등은 동맹의 정체성과 통합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15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칼마르 동맹의 통합은 점점 약화되었다. 스웨덴에서는 독립적인 운동이 강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결국 1523년에는 스웨덴이 칼마르 동맹에서 탈퇴하고 독립 국가로 재편되었다. 이후 덴마크와 노르웨이 간의 연합은 지속되었지만, 칼마르 동맹의 형태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각각의 국가들이 고유한 정치적 정체성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칼마르 동맹은 단순한 정치적 연합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이 동맹은 당대 북유럽의 국왕과 귀족들의 권력 다툼과 이익 충돌 속에서도 서로 간의 교류와 상호작용을 촉진시켰으며, 나중에 북유럽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칼마르 동맹의 유산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간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사적 배경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