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Canna)는 닌텐도의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인 '파이어 엠블렘 if'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카무이의 자녀로 설정되어 있으며, 플레이어가 선택한 주인공의 성별에 따라 그 반대 성별의 칸나가 등장한다. 즉, 남성 주인공을 선택하면 딸인 칸나가, 여성 주인공을 선택하면 아들인 칸나가 동료가 된다. 시리즈 전통의 자식 세대 시스템을 계승한 캐릭터로서, 부모인 주인공의 외모적 특징인 머리카락 색을 그대로 물려받는 외형적 특성을 지닌다.
칸나는 전란의 화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특수한 공간인 '비경'에서 성장했다. 비경은 현실 세계와 시간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있는 짧은 시간 동안 칸나는 어린아이에서 전투가 가능한 소년 혹은 소녀의 모습으로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자식 세대 캐릭터들이 부모 세대와 함께 전장에서 싸울 수 있는 개연성을 부여하며, 칸나 역시 외로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를 향한 깊은 그리움을 간직하며 자라난 것으로 묘사된다.
캐릭터의 성격은 매우 순수하고 명랑하며, 부모인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 지극히 깊다. 항상 부모의 도움이 되고 싶어 하며, 꽃을 꺾어 선물하거나 함께 산책을 하는 등 천진난만한 아이의 면모를 보여준다. 비경에서 홀로 지냈던 시간에 대한 반작용으로 부모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하며, 때로는 응석을 부리기도 하지만 전장에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내어 싸우는 강인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
전투 측면에서 칸나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용의 피를 잇고 있어 '용석'을 사용하여 용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기본 병종은 '다크 프린스' 혹은 '다크 프린세스'이며, 주인공이 선택한 보조 병종과 배우자의 능력치 및 스킬을 계승받아 유동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특히 칸나 전용 스킬인 '용의 아이'는 지형 보너스를 받는 장소에서 턴 시작 시 체력을 회복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생존력 유지에 유용하다.
칸나는 게임 내 외전 퀘스트를 통해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영입 시점에서 칸나는 자신을 찾아온 부모를 알아보지 못하고 힘이 폭주하여 용의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교감을 통해 이성을 되찾고 정식으로 군대에 합류한다. 이는 주인공과 자식 사이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서사적 장치로 작용하며, 플레이어에게는 캐릭터 육성의 재미와 더불어 가족 중심의 이야기를 체험하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