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핑 댜오러우 건축물과 마을(Kaiping Diaolou and Villages)은 중국 광둥성 카이핑시에 위치한 독특한 건축물 군집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지어졌다. 이 지역은 주로 외국에서 돌아온 화교들이 자신의 고향을 위해 세운 건축물로, 중국 전통 건축 양식과 서양식 건축 양식이 혼합된 형태를 띤다.
댜오러우(亭楼)는 일반적으로 다층 건물로, 주거 공간과 방어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주로 벽돌, 석재, 목재 등 다양한 재료로 지어졌으며, 지역의 기후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댜오러우는 지붕이 우뚝 솟아 올라가고, 정교한 조각과 장식이 특징적이다.
카이핑 지역에는 약 1,800여 개의 댜오러우가 존재하며, 이 중 몇몇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문화적 배경을 지닌 중국의 건축유산을 대표한다.
카이핑 댜오러우 건축물과 마을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지역 사회의 정체성과 역사적 기억을 담고 있는 중요한 장소로, 관광지로서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지역은 화교들의 해외 이주와 복귀 과정을 반영하고 있으며,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의 문화적 상호작용의 중요한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