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도쿄 구울》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악역 중 하나로, 구울과 인간 사회의 이면을 지배해 온 비밀 조직 'V'의 고위 간부이다. 대머리에 선글라스 혹은 날카로운 눈매가 특징인 노신사의 외형을 하고 있으며, 항상 정장을 착용하고 있다. 그는 와슈 가문의 분가 출신으로 이루어진 V 조직 내에서도 실전 부대를 지휘하는 리더격 인물이며, 조직의 규율과 목적을 위해서라면 동료나 부하조차 가차 없이 처단하는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다.
작중 초반부터 중반까지 카이코는 주로 막후에서 상황을 조종하는 흑막으로 묘사된다. 안테이크의 점장 요시무라 쿠젠과는 과거 V 조직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이자 감시자 관계였으며, 조직을 이탈한 요시무라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그는 CCG(구울 대책국)의 상층부를 장악한 와슈 가문과 결탁하여 '균형'이라는 명분 아래 인간과 구울 양측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분란을 일으키거나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카이코의 전투 능력은 작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는 본래 와슈 가문의 피를 이어받은 '반인간' 출신으로, 일반적인 인간을 아득히 뛰어넘는 신체 능력과 반사 신경을 가지고 있다. 초기에는 쿠인케를 주 무기로 사용하며 특등 수사관급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반인간 특유의 단명하는 운명과 노화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품 후반부에는 리제와 후루타 니무라에 의해 발생한 '용'의 독을 받아들여 구울화 시술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강력한 재생 능력과 거대한 카구네까지 다루게 된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인 '용' 사태 당시, 카이코는 V 조직원들과 '피에로 마스크' 잔당을 이끌고 CCG 본국과 카네키 켄이 이끄는 '검은 산양' 연합군을 습격한다. 그는 독소로 인해 괴물로 변한 상태에서도 이성적으로 전황을 지휘하며 연합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는 인간과 구울이 협력하여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부정하고, 와슈 가문이 설계했던 통제된 세계로의 회귀를 주장하며 맹렬히 저항했다.
그러나 결국 카이코는 히라코 타케를 비롯한 0번대 아이들과 CCG 수사관, 그리고 구울들의 필사적인 연계 공격에 의해 제압당한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이 추구해 온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소멸한다. 카이코는 《도쿄 구울》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비틀린 새장'을 유지하려는 구세대의 집념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의 죽음은 와슈 가문에 의한 기만적인 평화가 종식되고 진정한 공존의 시대가 시작됨을 알리는 사건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