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라바 행성계는 은하계 동부 분할 구역인 세그멘툼 울티마(Segmentum Ultima)에 위치한 성계다. 본래 인류 제국의 통치하에 있던 평범한 성계였으나, 카우라바 IV 행성에서 발생한 거대한 워프 폭풍으로 인해 은하계의 주요 세력들이 집결하는 거대한 전장으로 변모했다. 이 워프 폭풍은 성계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으며, 외부로부터의 증원군 차단과 동시에 다양한 외계 종족 및 이단 세력을 끌어들이는 원인이 되었다.
이 행성계는 총 네 개의 주요 행성과 그에 부속된 위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제1행성인 카우라바 I은 행성계의 행정 중심지이자 고도로 도시화된 행성이며, 제2행성인 카우라바 II는 사막과 정글이 공존하는 환경을 지녔다. 제3행성인 카우라바 III는 광산 활동이 활발한 척박한 암석 행성이고, 가장 외곽에 위치한 제4행성인 카우라바 IV는 얼음으로 뒤덮인 혹독한 환경을 가진 곳으로 워프 폭풍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카우라바 전투, 즉 '소울스톰' 사건 당시 이 성계에는 총 아홉 개의 세력이 종족의 명운을 걸고 충돌했다. 임페리얼 가드, 스페이스 마린, 시스터 오브 배틀로 구성된 제국군뿐만 아니라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오크, 엘다, 다크 엘다, 타우 제국, 그리고 네크론이 성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난전을 벌였다. 각 세력은 행성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고대 유물인 관문을 점령하여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성계 내의 각 행성은 고유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카우라바 I의 수도 카우라바 시티는 임페리얼 가드 제252 보존군 연대의 요새화된 본거지였으며, 카우라바 III의 모래사장 아래에서는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네크론 군단이 각성하여 위협을 가했다. 또한 다크 엘다는 카우라바 IV의 위성인 라쿠나에를 기점으로 성계 전역에 기습적인 약탈을 감행하여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 대규모 분쟁은 카우라바 행성계의 지형과 생태계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혔다. 수많은 도시가 폐허가 되었고 행성 자원은 전쟁 수행을 위해 고갈되었으며, 고대 유적들과 성소들은 파괴되거나 오염되었다. 결과적으로 카우라바 행성계는 여러 세력이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파괴적인 소모전의 전형적인 사례로 제국 역사에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