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즈이(河津掛け, Kawazu-gake)는 일본의 전통 격투기인 스모에서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데 사용되는 기술 중 하나로, 족기(足技)에 해당한다. 이 기술의 명칭은 가마쿠라 시대의 무사였던 카와즈 수케야스(河津祐泰)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1176년 카와즈 수케야스가 스모 경기 중 마타노 카게히사를 상대로 이 기술을 사용하여 승리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이후 그의 성을 따서 기술의 이름이 명명되었다.
기술의 실행 방법은 공격자가 자신의 한쪽 다리를 상대방의 반대편 다리 안쪽으로 깊숙이 감아 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동시에 상대방의 목이나 팔을 감아 쥐어 상체의 움직임을 봉쇄한 뒤, 자신의 몸을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기울이며 상대와 함께 쓰러지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자신의 체중과 중력을 이용해 상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일종의 희생타적인 성격이 강한 기술이다.
일본스모협회가 공인한 82가지의 승부 기술인 '키마리테(決まり手)' 중 하나로 분류된다. 현대 스모에서는 자주 시도되지 않는 희귀한 기술에 속하며, 기술이 성공했을 때 매우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기술의 특성상 공격자와 방어자가 거의 동시에 모래판인 도효(土俵) 위로 떨어지기 때문에, 심판진은 누가 먼저 지면에 닿았는지 혹은 누가 기술의 주도권을 가졌는지를 엄격하게 판정한다.
카와즈이는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큰 기술로 알려져 있다. 다리를 꼬아 넘기는 과정에서 공격자와 피공격자 모두의 무릎 관절이나 발목에 과도한 비틀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동반 추락 시 척추나 어깨 부상의 위험도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유도(柔道)와 같은 다른 무술에서는 이 기술을 '안속감기'와 유사한 위험 기술로 간주하며, 경기 중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거나 반칙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카와즈이는 일본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 속에서도 자주 묘사되었다. 특히 '소가 형제의 복수' 이야기와 관련하여 카와즈 수케야스의 일화는 가부키나 우키요에의 단골 소재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실전성보다는 기술의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스모의 전통적인 기술 체계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