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사키 사키는 와타리 와타루의 라이트 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에 등장하는 주요 조연 인물이다. 치바 현립 소부 고등학교 2학년 F반에 재학 중이며,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과 같은 반이다. 키가 크고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으며, 은발에 가까운 밝은 색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이 특징이다. 여러 개의 귀걸이를 착용하고 말투가 험해 첫인상은 불량 학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근면 성실하고 가족을 아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작중 초반부에는 밤늦게까지 고층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봉사부 부원들과 마주치게 되는 에피소드의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밤늦게까지 일했던 이유는 가계에 보탬이 되어 남동생인 카와사키 타이시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가족을 뒷바라지하려는 헌신적인 장녀의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히키가야 하치만이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이후, 그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되며 하치만을 강하게 의식하기 시작한다.
겉모습과는 달리 가사 전반에 매우 능숙하다는 반전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재봉 실력이 전문가 수준으로 뛰어나 학교 문화제나 체육대회 등 의상이 필요한 행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데 익숙하여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다. 이러한 가사 능력과 돌보는 성격 덕분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소부 고등학교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가운 외피 속에 숨겨진 다정하고 가정적인 모습은 그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주인공 히키가야 하치만과의 관계는 전형적인 츤데레 양상을 띤다. 초기에는 하치만을 경계하며 독설을 내뱉었으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준 이후로는 하치만의 사소한 행동이나 칭찬에 쉽게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치만이 그녀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사키사키"라고 부르는 등의 장난을 쳐도 결국에는 그를 돕는 조력자의 위치에 선다. 작가인 와타리 와타루는 그녀를 두고 '제대로 마주하면 의외로 공략하기 쉬운 캐릭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와사키 사키는 비록 주연 3인방만큼의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독보적인 캐릭터성과 외모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작중 여러 사건에서 기술적인 도움을 주거나 하치만의 행동에 반응하며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쿨하고 날카로운 분위기와 대비되는 따뜻한 내면과 가족애는 카와사키 사키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