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드 2세는 사산조 페르시아의 왕으로, 그의 통치는 590년부터 628년까지 이어졌다. 그는 카바드 1세와 그의 후계자인 킨디르 왕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후에는 그리스도교와 조로아스터교 간의 종교적 갈등과 정치적 불안을 겪었다. 카바드 2세의 통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바그다드 전투로, 이 전투는 그의 제국이 장기적으로 이슬람 제국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카바드 2세는 내정 개혁을 추진하였다. 그는 중앙 집권적인 정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고위 관리들 사이의 부패를 척결하려 했다. 이를 통해 군사력과 경제력을 증대시키고, 제국의 통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 시도는 귀족들과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고, 이로 인해 그의 통치는 정치적 불안정을 겪게 된다.
카바드 2세는 또한 군사적으로도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그는 동방의 대부분 지역에서 전투를 벌였고, 특히 중앙 아시아의 유목민들과의 전투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 작전은 때때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로 인해 제국 재정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이슬람 세력의 부상이 두드러지는 시기에 북쪽과 동쪽의 경계 지역을 방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의 사후, 카바드 2세의 후계자인 호스로 2세는 왕위를 이어받아 더욱 강력한 통치 체계를 구축했다. 카바드 2세의 통치는 그의 왕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 시기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은 후에 사산조가 이슬람 제국에 의해 멸망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카바드 2세는 그의 통치가 남긴 유산을 통해 후대에까지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