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야도리(神宿り)는 일본의 전통적인 신앙과 관련된 개념으로, 특정 장소나 물체에 신이 머문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용어는 ‘카미’(神, 신)와 ‘야도리’(宿り, 거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이 특정한 공간에 거주하거나 그곳에 영혼이 깃들이는 현상을 나타낸다. 일본의 전통적인 신앙 체계에서 신은 자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산, 나무, 돌 등 다양한 자연 요소에 깃들 수 있다고 믿어진다.
카미야도리는 일본의 다양한 지역 사회에서 신앙의 중심이 된다. 특정 장소에서 신이 머물게 되면, 그 장소는 신성한 의미를 가져 다니거나 축복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카미야도리의 개념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며, 이것은 공동체의 정체성 형성에도 기여한다.
일본의 신사(神社)에서는 카미야도리의 개념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신사 건물 자체가 신이 머무는 장소로 인식되며, 그 주변 자연물들도 신성하게 여겨진다. 여기서 신사는 단순히 신을 모시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신과 인간,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사람들의 기도와 의식이 이루어지며, 이는 카미와의 소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카미야도리는 현대 일본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전통적인 신앙을 존중하며, 특정 장소를 방문하거나 의식을 거행함으로써 카미와의 관계를 맺고자 한다. 이로 인해 카미야도리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밀접하게 연결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