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만하임

카를 만하임(Karl Mannheim, 1893-1947)은 헝가리 출생의 독일 사회학자로, 20세기 사회학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주로 사회학적 이론, 정치적 이념, 지식 사회학 등에 대한 연구로 알려져 있다.

만하임은 부다페스트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독일로 이주하여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와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그는 나치즘의 확산으로 인해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그곳에서 계속해서 지식과 사회적 행동 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지식의 사회학』(1922)에서는 지식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만하임은 지식과 이념이 사회적 배경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사회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세계관을 생성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특히 ‘세대 개념’을 강조하며, 사회적 변화와 개인의 사고방식 간의 상관관계를 탐구하였다.

또한, 만하임은 현대 사회에서의 전통과 혁신의 갈등, 그리고 이념의 발전을 이해하기 위해 ‘경제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정치적 맥락에서 그는 민주주의전체주의의 대립을 분석하며,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만하임의 작업은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그의 이론은 이후의 사회학, 정치학, 철학 특히 지식론 분야에서도 널리 영향을 미쳤다. 그가 1947년 사망한 후에도 그의 연구는 계속해서 학문적 논의의 중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