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일(Cargoyle)은 건축물의 장식적인 요소로, 주로 중세 유럽의 고딕 양식에서 발생한 특징이다. 카고일은 물의 흐름을 조절하여 건물 외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구조물로, 일반적으로 괴물, 동물, 또는 인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카고일은 사각형이나 원형의 몸체에 머리 부분이 튀어나온 형태로 제작되며, 물이 카고일을 통해 배수되어 떨어지도록 만들었다. 이는 건물의 구조적 손상을 예방하고, 동시에 미적인 요소를 더하는 역할도 한다. 카고일은 뒷면이 비어 있어 물이 그곳으로 흘러내리게 되어 있다.
많은 카고일은 복잡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각양각색의 다양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중세 기독교의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기도 하며, 악령을 쫓는 역할을 바라는 이들도 있었다. 카고일은 단순한 배수구의 기능을 넘어, 당시의 종교적 가치관과 예술적 표현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정받는다.
현재에도 카고일은 역사적 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현대의 건축에서도 그 형식과 디자인을 차용하여 독특한 미적 효과를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