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로급 구축함(川風級駆逐艦)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 제국 해군에서 운용된 구축함의 일종이다. 이 급의 구축함은 1930년대 초반에 설계되었으며, 일본 해군의 구축함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다. 카게로급은 설계 당시의 전투력 요구에 따라 빠른 속도와 강력한 화력을 갖추도록 설계되었다.
카게로급은 총 19척이 건조되었으며, 첫 번째 함인 '카게로'는 1935년에 진수되었다. 이 급의 구축함은 대략 2,200 톤의 배수량을 가지며, 길이는 약 118 미터, 폭은 11 미터에 달한다. 주 엔진은 가스터빈과 중유 보일러 조합으로 총출력 40,000 마력을 발휘하여 최대 속도 35 노트를 기록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127mm 주포 4문을 양측 2문씩 배치하고, 25mm 경기관총을 여러 문 장착하였다. 또한, 610mm 어뢰 발사관 4기를 탑재하여 어뢰 공격 능력도 강화되었다. 카게로급은 재래식 구축함의 역량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하며, 공략과 방어에서 균형 잡힌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운용에 있어 카게로급 구축함은 대잠전, 호위 전투, 그리고 수송 작전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급의 구축함은 일본 해군의 주요 함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전투 중 많은 임무를 수행하였다. 다수의 카게로급 구축함이 전투 중에 손실되었으며, 전쟁의 후반기에 다수의 함정이 기뢰에 의해 침몰하거나 미국 해군과의 전투에서 파손되었다.
카게로급 구축함은 전쟁이 끝난 후 대부분 폐기되었고, 몇몇 호위 함정이나 민간 선박으로 개조되어 사용되었다. 이 설계는 이후 일본 해군 구축함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였으며, 일본 해군의 구축함 건조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