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인(七賢人)은 중국 고대 원주율의 일원인 칠현(七賢)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보통 도가(道家)의 철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인물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공자(孔子)와 같은 성인과 대조적으로, 세속적인 잣대에서 벗어난 고결한 인물로 여겨지며,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려는 삶의 태도를 지닌 인물들로 묘사된다.
칠현인은 주로 도가 사상, 특히 노자의 도덕경과 같은 경전에서 그 이념을 접할 수 있으며, 이들 인물은 일반적으로 자연주의,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일치,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철학을 통해 그들의 가르침을 전파한다. 이들은 당대의 사회적 가치관이나 규범과 대립하거나 이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주로 고독한 수행자이거나 은둔자 형태로 서술된다.
칠현인은 한편으로는 시인, 철학자, 정치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들로 구성될 수 있으며, 그들의 삶과 가르침은 후대의 많은 사상가와 문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도가의 발전과 함께 칠현인의 사상은 그들의 고유한 가치관과 더불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사상은 후일 유교와의 대립 속에서도 여전히 그 존재를 이어갔으며,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