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치고모리는 아이다 이로의 만화 《지바쿠소년 하나코 군》의 등장인물로, 카모메 학원 중등부의 과학교사이자 학교의 일곱 번째 불가사의 중 다섯 번째인 '16시의 서고'를 관리하는 괴이이다. 평소에는 단정한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평범한 교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는 인간 사회에 녹아들기 위한 의상일 뿐 본모습은 거미의 특성을 가진 괴이이다. 그는 학원 내에서 학생들의 과거와 미래가 담긴 기록을 관리하며 학원의 모든 비밀을 꿰뚫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가 관장하는 '16시의 서고'는 학교 도서관의 특정 구역에 위치하며, 오직 오후 4시에만 입구가 나타나는 특수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카모메 학원에 적을 두었던 모든 사람의 일생이 기록된 책들이 보관되어 있다. 책의 색깔에 따라 상태를 구분하는데, 흰색 책은 살아있는 사람의 기록, 검은색 책은 이미 사망한 사람의 기록을 의미한다. 특히 붉은색 책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담고 있으며, 이를 읽는 것은 서고의 규칙상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츠치고모리는 주인공 하나코 군, 즉 유기 아마네의 과거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아마네가 살아있던 시절 그의 담임 교사였으며, 당시 몸에 상처가 끊이지 않던 아마네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보살폈다. 그는 아마네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했을 때 가장 큰 슬픔을 느낀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츠치고모리는 아마네가 정해진 미래를 바꾼 유일한 인간임을 목격한 증인으로서, 운명의 불확실성과 변화 가능성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외형적으로는 평상시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본모습을 드러내면 등 뒤에서 네 개의 거미 다리가 돋아나고 손톱과 이빨이 날카로워지며 눈동자의 색이 변한다. 성격은 다소 냉소적이고 독설을 내뱉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학생이었던 아마네와 현재의 제자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괴이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작중에서 그는 야시로 네네와 미나모토 코우에게 하나코 군의 과거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자신의 '신물'인 유기 아마네의 월석을 파괴당하면서도, 그것이 주인공 일행의 성장을 위한 길임을 묵인하는 등 서사의 흐름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츠치고모리는 단순한 괴이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록자이자 조언자로서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