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秋分)은 매년 9월 23일이나 9월 24일 경에 발생하는 천문 현상으로, 태양이 적도를 지나 북반구와 남반구의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이 시기는 가을의 한가운데를 나타내며, 기온이 서서히 낮아지고, 나무의 잎이 변색되기 시작하는 시점과 겹친다. 추분은 24절기 중 하나로,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가을을 맞아 다양한 풍습과 전통이 있다.
추분의 의미는 '가을의 분기점'이라는 뜻으로, 이 시기가 지나면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된다. 낮의 시간이 줄어들고 밤의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자연적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농업적으로는 수확의 시기로, 가을철 주작물이 많이 수확되며, 이는 농가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추분은 여름과 겨울의 경계선 역할을 하며, 특히 한국의 경우 이 시기에 곡식과 과일의 수확을 기념하는 축제와 행사가 많이 열린다.
추분에 관련된 여러 전통과 풍습이 있다. 한국에서는 조상님을 기리기 위한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있으며, 이는 추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의식은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던 농사의 생명력과 조상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또한, 이 시기에 특정한 음식을 준비하거나, 가족끼리 모여 함께 식사를 나누는 문화도 널리 퍼져 있다.
추분은 또한 천문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시기에는 태양의 고도와 지구의 위치가 특정한 모습으로 배열되어, 천체 관측에도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추분 가까이에서는 별자리 관측이 용이해지고, 하늘에 떠 있는 천체들의 변화도 눈여겨볼 수 있는 시기이다. 이러한 과학적인 의미와 더불어, 추분은 추억과 힌트를 주는 자연의 변화를 기념하는 특별한 날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