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란 전민희의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주인공 조슈아 폰 아르님을 뒤쫓는 자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아르님 가문의 후계자이자 '데모닉'이라는 천재적인 재능과 위험성을 동시에 타고난 조슈아를 제거하거나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움직인다. 주로 조슈아의 숙부를 사칭하며 가문을 장악하려 했던 인물인 '가짜 히스파니에'가 보낸 자객들과 병력들이 이 역할을 수행하며, 이야기 전반에 걸쳐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주요한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추격의 핵심 동기는 아노마라드 공작 가문인 아르님 가문의 권력 승계 문제 및 가문의 비극적인 내력과 직결되어 있다. 가짜 히스파니에는 정당한 후계자인 조슈아를 제거하여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 하며,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망을 동원한다. 추격자들은 단순한 암살자 집단에 그치지 않고 공권력의 일부를 이용하거나 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조슈아의 행적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로 인해 조슈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대륙 곳곳을 전전하는 도망자의 처지에 놓이게 된다.
추격자들의 존재는 주인공 조슈아와 그의 동료인 막시민 리프크네, 리체 아브릴의 여정을 이끄는 핵심적인 서사적 장치이다. 이들은 추격자들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켈티카를 떠나 코아드, 노을섬 등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다양한 인물들과 조우하고 사건에 휘말린다. 추격자와의 대립 과정에서 조슈아는 자신의 천재성이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상황들을 해결해야 하며, 이는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인공 일행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
상징적인 의미에서 추격자는 조슈아를 억압하는 가문의 굴레와 '데모닉'이라는 운명을 구체화한 존재이기도 하다. 조슈아는 물리적인 추격자들로부터 도망치는 동시에, 데모닉의 혈통이 지닌 광기와 선조들의 망령으로부터도 끊임없이 내면적인 추격을 당한다. 따라서 소설 속에서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최종적으로 그들의 배후를 직시하는 과정은 주인공이 외부의 위협을 극복하고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과 대면하여 자아를 확립해 나가는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