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형(崔時亨, 1827년 3월 5일 ~ 1898년 4월 5일)은 조선 후기의 동학 지도자이다. 본관은 경주(慶州)이며, 자는 인환(仁煥), 호는 해월(海月)이다. 동학의 제2대 교주로서, 창시자인 최제우의 뒤를 이어 동학을 발전시켰다.
1827년 경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에 부모를 여의고 가난한 삶을 살았다. 1861년 동학의 교조 최제우를 만나 그의 제자로서 동학에 입문했다. 최제우가 처형된 후, 동학의 교주로 추대되어 교단을 재정비하고 이끌었다.
최시형은 동학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동학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의 편찬에 기여했으며, 동학의 기본 교리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힘썼다. 또한, 신분과 지역을 초월한 평등사상을 강조하여 동학의 폭넓은 확산을 이끌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발발했을 때 최시형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으나, 동학의 평등과 사회 개혁 사상이 운동의 배경이 되었다. 농민군의 패배 후 동학은 탄압을 받았고, 최시형은 피신 생활을 해야 했다.
1898년 4월, 경기도 양주에서 체포되어 2개월 후 한성부에서 처형되었다. 최시형은 동학의 종교적, 사상적 기반을 확립하였고, 그의 업적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시형의 사상은 후에 천도교의 창립과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그의 업적은 조선 후기의 종교 및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등사상과 민본주의의 전파에 기여했다.